새해 첫날.
다섯시에 일어나서 일출을 보기위해 등산을 시작하였다.
처음보는 일출과 험한 등산으로 각오는 단단히 하였다.
다섯시반부터 오른 산.
산이 너무 가파르다. 계속 오르막이다. 평지가 없다.
어둡고 너무 조용하고 눈이 깊게 쌓여 있어서 조용히 랜턴을 들고 올랐다.
국망봉은 유명하지 않기에 등산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더군다나 새벽엔...(이날 7시간동안 등산하는 데 본 분들은 20명)
일출 예상시간을 7시 40분 정도였는데 거의 8시정도에 정상이 아닌 능선을 겨우 도착하였다.
다행히 해뜬 모습을 볼수 있었다. 조그만 더 일찍 떠나고 좀 더 힘을 냈더라면 일출을 볼수 있었는데 아쉽다는 생각이 잠깐들었다.
그래도... 멋있다. 힘들게 산행을 하고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올 한해도 무사히 잘 보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카를 들고 다닌지 10년이 되었지만.. 촬영기술은 바닥...
오랜만?에 조리개를 움직이면서 태양을 촬영하였다. 조리개를 너무 닫아서 태양이외의 모습은 어둡게 나왔다.
힘들게 올랐왔는데...아직도 정상까지 800미터.
능선을 타는데도 너무 힘들다.눈 때문일까?
처음부터 계속 아이젠을 끼고 있어서 발바닥이 아프긴 하다.
겨울나무는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다.
몸체를 드러내는 헐벗은 나무.
이런 나무가 계절이 지나면 녹색을 생성한다니 신기하다.
나뭇가지에 눈이 살포시 붙어 있다.
바람이 계속 부는데.. 붙어 있는 거 보니 나무에 얼어붙었나 보다,
눈이 바람에 휩쓸려 조그만 덩어리로 뭉친다.
수 많은 산위에 뜬 태양.
깊이가 좀 있다.
개이빨산...견치봉
산이 개 이빨처럼 생겼다고 한다.
아름 답다.
좀 더 감상을 했어야 하는데... 시간이 많지가 않아서 계속 움직였다.
국망봉 1168.1m
높다.
정상에서 김밥을 먹고 있는데 화악산이 보인다. 화악산 높이는 1400미터 정도... 꼭 가고 싶다.
능선을 타고 움직이니 여러개의 텐트를 보았다. 텐트를 치고 1박2일을 하신 분들이였다.
낭만적이다.
저 눈길사이로 내려오는데 스키장이 따로 필요가 없을 정도다.
경사가 있어 아이젠을 끼고도 쭈욱 미끄러져 내려온다.
돌풍봉. 990m
돌풍처럼 2012년을 즐길것이다.
삼각봉 970.0m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끝이 안 보인다.
안경에 흘린 땀들이 금새 얼어버렸다.
눈이 손바닥 만큼 쌓였다.
신로봉
이 곳은 산행하기 정말 어려운 코스라고 한다. 과거에 사고도 발생한 곳이기도 하고...
잠깐갔다가 안전 한 길로 하산을 했다.
신로봉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좋다.
눈이 땅까지 내려 오지 못하고 나뭇가지에 걸쳐있다.
새해 첫 날.
산행은 많은 생각을 갖고 온다.
그 생각과 마음을 지키고 싶다.
암튼...즐거운 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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